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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가 그리운 어른아이를 위한 순수한 마법, 7가지 행운을 안고 찾아온 ‘친친이’

기사승인 2017.12.12  10: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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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우정, 행운을 상징하는 ‘친친월드’의 그림으로 모든 동심에 힐링을 선사하고 싶다

   
▲ 화가 손진숙 작가/캐릭터 아티스트

누구든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잃고 군중 속에 함몰될 때,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대신 가족 구성원의 누군가로 대체되어 불리기 시작할 때, 설렘과 순수함으로 가득했던 유년기를 떠올리며 상상을 현실 속에서 만나고 싶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우정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희망으로 상기된 두 볼, 순수한 열정으로 고동치던 심장과 7가지 행운을 담고 미소 짓는 아이, 화가 손진숙 작가의 아이디어로 태어난 ‘친한 친구’ 친친이는 그렇게 세상에 나와 꿈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 속으로 성큼 들어왔다.

사랑 가득한 어린 ‘EYE’의 ‘GO BACK’ 유년기에 대한 고백, 사랑과 우정의 메신저 ‘친친이’

세월은 흘러도 추억은 영원하다는 격언처럼, 2017년에도 `70-`80년대의 장난감과 먹거리를 복원하는 ‘노스탤지어’ 산업을 비롯해, ‘타임슬립’ 드라마와 영화 콘텐츠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키덜트’들이 현재의 자신을 과거로 되돌려 옛 추억을 재현한다면, 영원히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은 ‘어른아이’들은 토너먼트에 나온 아이돌지망생을 응원하고 캐릭터인형과의 일상을 SNS에 남기며 추억과 현재를 공유한다. 캐릭터 아티스트 겸 화가인 손진숙 작가는 이렇듯 능동적인 동심을 지닌 어른들을 위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갖추며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 ‘친친이’를 만들었다. ‘친한 친구’의 약자인 친친이는 동물이 아닌 사람을 닮은 남자 아이다. 머리에 달린 하트 7개로 사랑과 행운을 전해주는 친친이는 속눈썹이 예쁜 여자친구 ‘여친이’, 다정한 강아지 ‘츄츄’와 함께 ‘친친월드’에서 산다. 순수했던 시절의 설렘과 진실을 담아 붉게 상기된 친친이의 볼은 여친이의 볼과 맞닿을 때면 하트 모양이 되며, 츄츄에게도 몽몽이라는 분홍 강아지 친구가 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 속에서 친친이의 심장은 꿈과 사랑, 행복, 열정에 대한 생명력을 나타내며, 원색의 팝아트와 파스텔톤의 일러스트 배경과 어우러진 친친이 캐릭터들은 군중 속의 고독으로 힘겨운 사람들에게 치유와 위로를 전해주는 친구 같은 존재다. 이후 손 작가는 마냥 즐겁게 지냈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담아 친친이를 그려 냈으며, 아이들과 어른아이들 모두에게 곁에서 따뜻한 힐링이 되고자 태어난 친친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친친월드’의 <친친캠프>를 비롯해 캐릭터로 어른들을 위한 놀이문화 만들어

지난 5월 인사동 갤러리아리수의 제 95회 어린이날 기획전인 <사랑 가득한 어린 EYE展>에서는 아기자기한 손 작가의 친친이 일러스트와 캐릭터 상품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중 <모험-너희들과 함께라면>이라는 그림은 친친이, 여친이, 츄츄가 빨간 반달형 볼을 2인 3각으로 마주대고 2개의 하트를 만들고 있어서, 손 작가가 생각하는 친친이의 이미지를 쉽게 전달하며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관람과 벽화 그리기, 탈쓰기 체험, 친친이와의 포토존으로 서로 마주보며 사랑과 우정을 나누도록 열린 문화공간을 추구한 이 전시회에서 손 작가는 일반적인 전시회 도록만으로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이 장난감처럼 친친이를 쉽게 구매하고 소장할 수 있도록 아트상품을 따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또한 손 작가는 친구 사이인 50대 여성 관객들이 친친이 캐릭터들을 체험하면서 서로를 ‘친친이’라 부르며 관람이 끝나고 작은 친친이 인형 한 쌍을 가방에 나누어 달고 나간 경험을 이야기하며, 여전히 소녀다운 감수성을 지닌 채 어른이 된 이들을 위해 그 시절의 감수성을 꺼내주고자 하는 바람이 커졌다고 한다. 키즈카페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이고 어른들은 관객일 수밖에 없기에, 어른들이 꿈을 펼칠 공간이 필요함을 느낀 손 작가는 ‘친친월드’의 세계관을 좋아하는 팬들 40명을 모아 운동회와 캠프파이어를 2회에 걸쳐 열기도 했다. 그래서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하면서 개인적인 취미를 공유할 친구를 만나기 어려운 이들과 친친이의 팬들이 <친친캠프>라는 이름으로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손 작가는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볼거리와 추억 만들기에 관심이 많은 어른들을 위한 놀이문화인 <친친캠프>를 더 발전시켜 나갈 뜻을 밝혔다. 

전시회, 웹툰, 이모티콘으로 대중들과 친친이와의 만남 이어갈 플랫폼을 늘려 갈 것

손 작가가 2012년 처음으로 만든 입체 친친이는 실물 크기의 바디필로우 인형인 ‘친친C’였다고 한다. 든든한 매력남의 이미지로 제작했으며, 자신을 순수한 소녀의 마음으로 되돌리게 해 준 친친C 인형과 함께 손 작가는 3인칭 시점의 여행기를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최종 완성된 친친이는 복 기원 고양이 ‘마네키네코’처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며, 트롤 ‘무민’처럼 친근한 일상을 살아가고 개구리 ‘커밋’보다 사람을 닮은 외모다. 그리고 원앙이나 백조처럼 마주할수록 사랑과 우정, 행복을 상징하는 모양이 만들어져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캐릭터다. 손 작가는 붉은 나비넥타이와 가슴에 붉은 하트를 단 친친이를 소재로, 검은 하트모양 귀를 가진 츄츄와 즐겁게 산책하는 친친이를 그린 <산책>, 전시회에서 막대사탕같은 알록달록한 표현으로 사랑받은 <고백II-대머리가 되어도 좋아> 등의 사랑스러운 아크릴화를 그리고 있다. 친친이의 기본 플랫폼을 ‘그림’이라고 하는 손 작가가 가장 아끼는 작품은 바로 친친이의 심장에 입 맞추려는 여친이가 있는 <내 안에 너 있다>이다. 이 아기자기한 그림에 담긴 친친이의 세계관은 웹툰으로도 이어진다. 웹툰 역시 친친이가 미움이나 시기로 생명력을 잃으면 가슴의 심장에 “츄츄!”소리를 내며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강아지 츄츄 에피소드처럼 담백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다. 또한 손 작가는 이러한 그림과 웹툰의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전시회로 캐릭터를 더 알린 뒤 전문 회사와 협력하여 친친이 이모티콘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손 작가는 친친이가 누군가를 위해 외로움을 달래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길 원하며, 앞으로 친친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느껴질 때, 나이가 들수록 과거를 추억하게 된다는 격언이 현실로 다가올 때, 소중한 친구 친친이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어느 꿈나라든 손잡고 함께 여행을 해 줄 것이다.

Introducing the creator of ‘Chinchini’ 
Character artist Sohn Jin-sook

One of the trends that swept the Korean society in 2017 was ‘nostalgia’ as we might have seen the elements in many dramas and movies. The term ‘kidult’ brings back adults to their childhood memories and these ‘children adults’ tend to show their enthusiasm to idol-dreamers and characters of their choice through SNS. The creation of ‘Chinchini’ has a debt to these adults with childlike mind. Meaning ‘best friends’ in Korean, Chinchini is a boy with 7 hearts on his head that are symbols of love and luck. Chinchini has a girlfriend called ‘Yeochini’ and a pet dog called ‘Chuchu’ who live together in the ‘Chinchin World’. The cheek of Chinchini becomes red when touched that of Yeochini and Chuchu also has a pinky friend called ‘Mongmongi’. Sohn says that Chinchini spreads love, happiness, passion and vitality as well as healing and comfort to people. Sohn called her childhood memory to create the character. Having made the character into illustration and related products, Sohn displayed them at the ‘Love Full Children’s Eye Exhibition’ held at Galleria Su, Insa-dong, Seoul last May on the occasion of the 95th Children’s Day. A picture called ‘Adventure – If I’m With You’ especially attracted attention for the two hearts formed by Chinchini, Yeochini and Chuchu. The exhibition facilitated wall painting, mask wearing and photo zone to add fun and Sohn designed art products for visitors to keep as their collection. Sohn shares a story with us: women visitors seemingly in their 50s called each other ‘Chichini’ and bought the characters to hang on their bags; she felt that they still had girlish emotions living in their heart. If kids cafes are for children, the Chinchin World is for kidult, says Sohn. She opened a campfire twice by inviting 40 fans of Chinchin World alongside organizing ‘Chinchin Camp’ with which Sohn is willing to develop the program. Sohn first introduced the three dimensional ‘Chinchini’ in 2012. The recent finish of the character, however, resembles more of human that makes people feel a sense of friendship and happiness by even watching. Alongside the characters, Sohn also made acrylic works such as ‘Stroll’ and ‘Confession II – It’s OK Being Bald’. But the most beloved work is ‘I’m In You’ where Yeochini tries to kiss the heart of Chinchini. Popular as it has become, the work has been made into a webtoon; when Chinchini loses vitality by hatred or jealousy, Chuchu blows it back in his heart. Sohn is ambitious to develop emoticons of these characters in cooperation with partners in near future so that more people can feel a sense of comfort and healing even for a while. If you think you have lost childhood memory or sentiment, it is good to try to reach your hands to Chinchini.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

정재헌 기자 jjh05220@naver.com

<저작권자 © 월간파워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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