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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 ‘한국형 숲유치원’의 비전을 제시하다

기사승인 2018.03.13  08: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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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숲유치원협회 김정화 협회장

회색빛 콘크리트가 가득한 도시에서 살아가던 아이들이 ‘숲’으로 향하고 있다. 싱그러운 초록과 넘치는 생명력이 가득한 자연을 통해 아이들의 풍부한 감성과 자유로운 창의성, 정서적 안정을 키워줄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보다 우리나라 교육환경에 최적화 된 ‘한국형 숲 교육’을 이끌어가고 있는 ‘한국숲유치원협회’에 학부모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숲과의 행복한 만남을 위한 ‘유아숲교육 생태계’ 구축에 주력
지난 2010년 설립된 한국숲유치원협회는 그간 ‘숲과 아이들의 행복한 만남을 통한 지속가능한 교육’을 구현하고자 힘써왔다. 특히, 유럽을 통해 들어온 ‘숲유치원’의 개념을 보다 우리 교육환경에 맞도록 변화시키고 개선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정화 협회장은 “부산대 임재택 교수님이 창설한 생태유아교육학회에서 활동하며, 우리 지구 환경이 겪고 있는 문제,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얻게 된 결론은 우리 주변 환경 속에 가장 생태적인 곳은 결국 ‘숲’이며, 그러한 숲에서의 교육을 통해 보다 자연친화적인 유아교육을 펼칠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10여 년간 해외 숲유치원 교육이 우리나라에서 각광받게 되면서, 많은 교육자 분들이 해외를 방문하고, 그 나라의 숲유치원 교육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국토의 70%는 산이고, 우리 선조들은 오래 전부터 숲과 함께하는 생활 속 교육을 실천해왔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즉, 해외 교육법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봉이나 수용보다는, 우리 고유의 문화성과 환경에 알맞도록 적절히 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협회에서는 그간 ‘한국형 숲교육 가이드라인’을 발간해 유아숲교육을 확산시키고자 힘써왔으며, 숲유치원 우수 실천사례를 발굴하고, 관련 도서를 발간함으로써 한국형 숲유치원 모델을 제시하고자 노력해 왔다. 또한, 현장중심의 유아숲지도사 양성과정을 운영하여, 유아숲교육의 확산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심혈을 기울였으며, 긴밀한 회원 네트워크 구축과, 유아숲교육 관계단체 간의 지속가능한 연대체계 구축을 통해 유치원과 지역사회, 학부모가 함께 어우러지는 ‘유아숲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함께 어우러지고 상생하는 ‘숲 문화’가 정착되길 바랍니다”
국내 숲 교육 관련 단체들 중 유일하게 산림청 지원 단체인 한국숲유치원협회는 산림청과 연계한 다양한 숲교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년 봄과 가을, 연2회에 걸쳐 산불조심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매년 6월에는 전국 회원기관 및 숲교육 관련 전문가, 산림청 및 지자체 공무원, 일반인 등이 참석하는 ‘숲유치원·유아숲체험원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매년 개최되는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해외 사례를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한국형 숲교육의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김 협회장은 “지난해 열린 국제 심포지엄의 경우 국제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문제를 다뤘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속에서 어떤 해결책과 대처방법이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숲 교육이 이러한 문제에 어떠한 효과를 가질 수 있을 지를 연구하여 보고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정화 협회장은 무엇보다 국민들과 학부모들의 ‘숲 교육’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다는 점이 협회 활동의 가장 큰 성과라고 자부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많은 학부모님들의 경우 숲에서 하는 교육이 자칫 아이들에게 위험하지 않을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결과 숲 활동보다 실내 활동에서 아이들의 안전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점이 밝혀졌으며, 오히려 숲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체력과 건강이 증진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학부모들의 불안과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앞서 언급한 미세먼지 문제의 경우에도 측정기를 통한 조사결과를 통해 숲 자체가 필터 역할을 함으로써 오히려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정보를 확산시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 협회장은 대구지회 회장직을 역임하던 시절, 아이들에게 보다 가까운 곳에서 숲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동네숲터 발굴운동’을 시행했으며, 대구시청의 지원 속에 5년간에 걸쳐 43개의 숲터를 발굴해낸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는 곧 서울시에서의 적극적인 정책 도입으로 전파되어 현재 서울시 내 숲터 발굴 프로젝트로 시행되고 있으며, 김 협회장은 향후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으리란 기대를 밝혔다.
그는 “향후 정부정책에 따라 유아교육의 다양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정책이 실현된다면,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더 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아이들이 보다 많은 시간을 실내가 아닌 숲에서 보낼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깨끗하고 푸른 숲 자원을 아이들에게 선물함으로써,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조성되길 바랍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단순히 숲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숲을 살리고 보호하는 인식 개선을 통해 함께 공생하고 어우러지는 숲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는 김정화 협회장. 이들의 노력이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 더 행복한 교육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Children should learn, play and grow in nature”
Kim Jeong-hwa, President of Korean Association of Forest Kindergarten

The Korean Association of Forest Kindergarten was established in 2010. It borrowed the idea of forest education in Europe and changed it for Korean environment. “I was engaged in the activities of the Korean Society For Eco Early Childhood Education led by Busan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Im Jae-taek and grew my interest in eco-friendly education environment. The forest education in fact has been well received in Korea for the last 10 years and many educators are still traveling to Europe and keep introducing the methods to Korea. But if we think carefully, mountains cover 70% of the land in Korea and our ancestors naturally taught their children in forests” says Kim Jeong-hwa, President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Forest Kindergarten. In other words, Kim emphasizes on the need for adopting the methods customized to the Korean environments. As part of this effort, the association is circulating ‘Korean Forest Education Guideline’ to promote forest education for earl childhood. Also, the association is running instructor’s course, building networks for members and promoting sustainable cooperation between the forest education organizations. In fact, the association is the sole forest education organization supported by the Korea Forest Service and they are carrying out a number of programs including ‘forest fire prevention campaign’ twice a year and ‘forest kindergarten and forest early childhood education exhibition’ every June. “According to a research, safety accident can happen more when children play indoor than outdoor. The research also tells us that forest education can improve children’s physical strength and health. It is also notable that forests clean the air themselves and children can breathe cleaner air in forests than indoor.” Kim’s years of professional knowledge and experience in forest education and her capability were well received by Daegu City. Under the support of the city, Kim launched ‘Village Forest Project’ through which she has found 43 forest resting areas in villages for the last 5 years. Recognizing the excellence of the project, Seoul City adopted it and is running the same project at the moment. If you have a child or two and feel the need for forest education, you are encouraged to contact the association for helpful advice.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

임승민 기자 press01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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