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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치유와 즐거움을 안겨주는 '꽃누르미'의 진정한 매력 널리 알려

기사승인 2018.02.06  15: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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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대한민국전통명인협회로부터 '전통압화명장'으로 인정받아

   
▲ (사)한국꽃누르미협회 박부혁 이사장
   

신기한꽃누르미란 꽃+누르미의합성어로 ‘꽃을 누르다’라는 뜻의 합성명사다. 우리나라에서는 옛 선조님들이 대나무 잎이나 단풍잎 은행잎 쑥잎 등을 문창호지에 발라서 자연에 대한  정취를 돋우고 한편으로는 재앙방지용 벽장식으로 삼아온 전통이 있다. 꽃누르미는 조형예술의 일종으로 꽃과 잎을 눌러서 말린 후 만들어내는 회화적인 그림이다.
흔히 들판이나 산에서 발견되는 야생화의 꽃과 잎, 줄기, 뿌리, 분화, 절화 등을 채집하여 자연 그대로의 친화적인 기술로 누르고 건조시킨 후 회화적인 느낌을 강조하여 구성한 것을 말한다. 누구나 손쉽게 입문할 수 있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위주로 하는 작품의 특성상 많은 이들이 꽃누르미(압화)를 배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박부혁 작가는 올해로 30년 이상 꽃과 함께하며 압화 부문에서 적극적인 작품 활동을 통해 지난 12월 전통압화명장으로 인정받고, 올해부터 (사)한국꽃누르미협회의 이사장을 맡게 된 인물이다.

30년 이상 꽃과 함께하며 만들어낸 독보적 미학
박부혁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꽃과 식물을 좋아했다. 그래서 학교를 다닐 때에도 산으로 들로 다니며 자연의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는 YMCA에서 꽃꽂이 수업을 들으며 본격적으로 미술 활동에 입문했다. 이후 취미로 입문 과정과 마스터 과정까지 순탄하게 마쳤다. 그러나 꽃꽂이는 기본적으로 생화로 하는 것이어서 지금의 꽃누르미와는 차이가 있었다. 자연이 주는 영원한 생명이 보존되는 신기한 꽃누르미였다. 박 작가는 우리나라에 신기한꽃누르미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때와 비슷하게 꽃누르미를 시작한 초창기의 멤버라고 할 수 있는데,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 꽃누르미라는 분야에서 영혼의 울림을 얻고 그 아름다움을 체현하고자 하는 욕망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박 작가는 "압화는 ‘누를 압(押)’ 자에 ‘꽃 화(花)’ 자를 쓴다. 우리나라에서 대중화된 압화의 형식은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다. 우리나라에 압화가 처음 보급될 때만 해도 일본 분들이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사)한국꽃누르미협회가 올해로 만 20년이 된 단체인데, 그 중에서도 첫 5기 정도까지는 거의 일본 분들을 스승으로 삼아서 압화를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꽃누르미와 프리저브드 플라워 등의 작업으로 문화센터에 출강하며, 학교 등의 체험수업에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일상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 있지만 반대로 그러한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꽃누르미의 가치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흔하게 지나치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보는 압화(押花)
초․중․고 체험 수업 등으로 접근성 높여

박 작가는 방과후 동아리 체험수업을 통해서 적성에 맞는 취미로 나갈 수 있도록 재능 계발을 도우며 전문성을 가진 표본적인 가치, 장식예술 가치, 조형예술적 가치, 진로 방향을 제시하는 등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그녀는 재료가 되는 야생화를 쉽게 구할 수 있기에 꽃누르미가 대중적으로 호응을 얻기 충분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박 작가는 "논밭에 가면 갖가지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같은 작가들이야 들꽃에서도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일상이지만, 그 논밭을 삶의 터전으로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하루 빨리 뽑아버리고 약을 쳐야 하는 존재일 뿐이다. 그래서 저희로서는 오히려 자연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야생화를 채집해 만들어낼 수 있기에 기쁨이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꽃누르미는 꽃을 건조하고 눌러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필히 기능성건조(매트)가 필요하다. 살아있는 꽃을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작품을 완성하기 전에 필히 건조종이를 넣고 완전밀봉하여 완성한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까지 상당히 손이 많이 가는 편이지만 이런 수고로움을 마다하고 꾸준히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꽃이 전해주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기쁨이 그녀를 감동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 작가는 자신이 느꼈던 꽃누르미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꽃누르미협회의 전시를 통해 각종 행사에 참여하여 체험 활동을 통해 꽃누르미로 만든 엽서, 목판, 시계, 부채, 미니액자 등 액세서리로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작품을 선보여 접근성을 높였으며, 지역 인근 초․중․고등학교에서도 다양한 체험 수업을 통해 즐거운 활동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녀는 "한 학기에 4~50명 정도의 학생을 본다고 하면 그 중에 30% 정도는 꽃누르미에 흥미를 갖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어려움은 있지만, 깨지고 망가지고 하면서도 마음에 드는 것을 찾는 활동은 아이들의 정서가 안정되고 자연의 신비로움을 체험하여 심신이 정화된다. 성취감과 집중력을 훈련하여 심리치료, 원예치료에도 좋은 효과까지 가지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2018년 (사)한국꽃누르미협회 이사장으로 취임
"마음 치유와 즐거움 느낄 수 있는 협회 만들어갈 것" 

올해부터 박 작가가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한국꽃누르미협회는 지난 2000년 창립되어 2001년 산림청 산하의 사단법인 협회로 인가받았으며, 공식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입문, 고급, 강사, 지도자 단계가 있다. 입문과 고급 과정을 이수하면 협회에서 발급하는 수료증을 받게 되고, 강사와 지도자 과정은 이수 후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협회에서 발급하는 민간자격증이 주어진다. 그 중에서도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신기한 꽃누르미'는 체험반 및 창업반(단기)가구류선택 과정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박 작가는 한국꽃누르미협회를 통해 꽃누르미 분야를 활발히 이끌어갈 리더와 취미 및 직업으로 꽃누르미를 즐기는 사람들을 더욱 많이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 꽃누르미에 관심을 갖는 인구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꾸준히 끌고 나가 직업으로 삼는 경우는 여전히 드문 것이 사실이다. 안정적인 수입이 창출되거나 생계를 꾸려나가기가 어렵다는 특성 때문이다. 협회의 강사교육 과정은 주1회, 1년 과정으로 꾸려져 있어 따로 직업을 갖고 있더라도 부가적인 활동으로 관련 지식을 배우기에 좋다. 취미반이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그러나 많은 수강생들이 그 정도에 머무를 뿐 이를 직업적인 부분으로 연결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언가를 배우면 바로 수입이 창출되는 것으로 연계를 하려 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모든 활동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것이라고 여기는 관습이 있다. 어떻게 보면 태생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나름의 욕심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를 직업 삼아 하려는 사람들은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 협회는 오로지 꽃누르미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앞장서온 사람들이다. 교육 사업을 대대적으로 하려고 해도 수입이 낮기 때문에 거의 봉사에 가까운 상황이지만 순수한 애정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은 여전히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박 작가는 올해 (사)한국꽃누르미협회의 이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2년 간 협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인 그녀는 "영국에서는 18세기부터 꽃누르미를 액자에 장식하기 시작하면서 상류사회에 우아한 취미로 전해져 꽃누르미 예술로 발전하게 되었고, 이후 2002년 6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세계 꽃누르미 예술전(세계압화예술전)이 열렸다. 앞으로 회원 배가와 함께 마음을 치유하며 즐거움을 전할 수 있는 협회를 만들어갈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월 대한민국전통명인협회로부터 '전통압화명장'으로 인정받아
우리 전통 방식의 꽃누르미 널리 알릴 것

한편, 박 작가는 작년 12월 열린 '대한민국 전통명장 인증식'에서 백자명장, 녹차명장, 전통미세목조각명장, 전통화훼장식명장, 전통궁중연회요리명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된 각계 인물들과 함께 전통압화명장으로 인정받는 영예를 안았다. 그녀는 "꽃누르미는 교육으로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이면서 생활 전반에 응용할 수 있는 미학을 지니고 있다. 저를 전통명장 중 한 명으로 인정해주신 것에 거듭 감사하며, 꽃누르미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중국 청도 명가미술관 초대전, 동아시아 3개국교류전, 국제전, 몽골 울란바토르 초대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초대전, 이탈리아 인피오라타 등 국제적으로도 그 이름을 알리며 환영받아 왔던 박 작가는 앞으로 전통 꽃누르미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녀는 "압화는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예술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역사가 짧아 초기에만 하더라도 일본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 선조님들도 꽃이나 잎을 말려 만드는 유사한 형식의 예술을 독자적으로 발전시켜온 바 있다. 앞으로는 우리 전통 방식의 꽃누르미를 더욱 발전시키고, 한지공예나 금속공예 도자기, 원목, 아크릴 등 여러 가지 형식과 함께 접목할 수 있는 대중화된 형식으로 상품 가치를 높여 질적인 향상에 힘입어 꽃누르미를 새롭게 만들어보고자 하는 희망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새들의 하모니

Spreading the charm of pressed flower art to more people 
Park Bu-hyuk, President of Flower & Human Contact in Press Flower

Pressed flower is an art work made by drying the pressed flowers and leaves on media. Thanks to its relatively easy making processing, the art is getting more recognition from normal people. Park Bu-hyuk, President of Flower & Human Contact in Press Flower (association), has 30 years of experience in the field and recently listed his name as a master of pressed flower art. Park liked playing with flowers and plants since childhood. She started flower arranging at first but gradually became overwhelmed by the charm of pressed flower art. “Pressed flower art was introduced to Korea from Japan. Many of the first 5 year members of the association have their teachers from Japan. However, it is notable that the association has been almost 20 years now.” As the president of the association, Park starts every week with busy schedule of her classes on pressed flower art and preserved flower art at various cultural centers and schools. “If we go outside to the field, we can see many wild flowers. We collect them and make them into an art work. That’s the one part of the pleasure of the art.” In order to make a pressed flower art work, you need raw flowers, a drying mat, a frame and a desiccant. Some of the popular forms of the works are fan, hand mirror and accessory. “Like many arts, pressed flower art for students and normal people can be an effective medium for development of a sound body and mind as well as psychotherapy. In addition to the classes held at various cultural centers, various experience classes are also organized for elementary, middle and high schools.” Flower & Human Contact in Press Flower was established in 2000 (turned into incorporated association in 2001) and Park took the steering wheel from this year. Members of the association go through entry, advanced, instructor and director’s courses and private certificates are awarded according to the level after the tests. Park in addition runs ‘magical pressed flower courses’ in two categories: hobby or startup. Increasing number of people is showing interest in pressed flower art nowadays but it cannot lead them to as their main job of income. “I think that the Korean people have this tendency not to learn or do things that cannot bring immediate income. Naturally, we find it difficult to spread the charm of the art to more people. It is true it doesn’t bring much income but the pleasure of the art is bigger than the amount of income for those who know the charm of the art. It is notable that the upper class British people started the art and put it into a frame since 18th century. In June 2002, the UK held an exhibition for pressed flower art. This can be an encouragement and we will keep working hard to spread the charm of the art to more Korean people.” Meanwhile, Park has had a number of exhibitions including invitational exhibitions at Myeongga Gallery in China, in Ulaanbaatar, Mongolia, in Saint Petersburg, Russia, and at Infiorata, Italy as well as exchange exhibitions with 3 countries in South East Asia. As for the future plan, Park is planning to expand her media to ceramic, wood and acrylic to create her unique pressed flower art works.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

안정희 기자 honesty58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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