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사케의 감동과 정성을 그대로 전달할 수만 있다면

기사승인 2018.04.13  14:08:26

공유
default_news_ad1

▲ 사카구라 서길평 대표

사케전문가 서길평 대표를 처음 만났던 건, 지난해 가을 마포구 합정에서 열린 사케축제를 통해서였다. 일본의 제대로 된 사케를 취급하고 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진행된 가을의 시음회에서 서 대표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케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파하고 열정적으로 직접 초빙한 일본 현지 양조장의 장인들을 소개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대중들에게 직접 진귀한 사케를 대접할 수 있음에, 그리고 장인들과 어울려 편안하게 관련된 정보들을 나눌 수 있음에 너무나도 의미있고 가슴벅찼다라는 소감을 남기며 미소 짓던 그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좋은 사람들과 술 한 잔 나누는 여유를 느끼기에 좋은 봄은 곧 서 대표의 넉넉한 웃음과도 닮았다. 다른 주류들과는 달리, 아직은 국내에 낯설기만 한 사케와 관련된 이야기를 좀 더 나눠보기 위해, 서 대표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초 사케전문매장 사카구라를 찾았다.

사케의 감동과 정성을 그대로 전달할 수만 있다면

사카구라는 정통성 사케를 지양하고 소규모 장인들이 빚어낸 양질의 사케만을 선별하여 공급하는 사케유통업체다. 더불어, 양조규모나 사케 생산량보다는 일본주류감평회 수상경력 등 사케의 질을 우선으로 양조장을 선택하는 것이 사카구라만의 특징이다. 특히, 서길평 대표가 운영하는 사카구라 매장에서는 꼭 시음회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사케를 가볍게 시음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개개인마다 맛을 느끼는 포인트도, 기호도 모두 다르기에 만약 사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 직접 맛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 옳다는 서 대표만의 운영방침인 것이다. 더불어, 사케를 빚어낸 현지 양조장에 대한 소개와 지역에 따른 사케의 특징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저는 오랜 일본생활을 통해, 감동적으로 접하게 된 사케라는 문화와 업을 천직이라고 여기면서부터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장사꾼은 못됩니다. 머리도 나쁜 편이구요(웃음). 아마 장사꾼 기질을 타고났다면 체인점을 만들었어도 벌써 만들었을 겁니다. 기자님 눈에도 보이시겠지만 여기 사케들은 저에게 있어, 너무나도 소중한 아이들이예요. 사케가 탄생된 현지 양조장들도 모두 둘러보고 때론 공정에 참여도 해보면서 각 지방의 토질, 물, 공기에 따라 다양하게 탄생되는 사케에 대한 감격스러움과 정성을 모두 경험했었죠.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이러한 감동과 정성을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이 되면 좋지 않을까, 정말 애지중지 사랑으로 빚어낸 사케를 꼭 국내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을 말이죠.” 장인이 빚어낸 사케, 그 고단하면서도 정성어린 마음을 직접 소통하며 사케 맛을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자신의 일일 것이라고 서 대표는 결심했다. 사케를 만난 그에겐 일종의 책임감과도 같은 것이었다.

누구하나라도 정성스럽지 않다면

사케는 완성될 수 없다.

‘초심, 신뢰, 정직’. 사케를 천직으로 삼은 서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이다. 십 년을 넘게 일본 전국을 돌며 그가 느낀 건, 사케를 만든 이, 소개하는 이, 사케를 맛보는 이 모두 누구하나 정성스럽지 않은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한 부분이라도 게으름과 불성실함이 발생된다면 모든 것이 언밸런스가 되는 법. 사케를 소개하는 전도사 역할을 맡고 있는 그가 수입해오는 양조장으로부터 ‘사케를 맛보는 이들에게 정중하게, 그리고 정성스럽게 소개하겠다’라고 매번 약속하는 이유도 그로부터 비롯된다.

한편, 사카구라는 작년 합정 히츠지야와 콜라보를 이뤘던 사케축제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그 이후로 여러 업체들과 교류회를 갖기도 했다. 서 대표에겐 일본 현지 양조장의 장인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하면서 공유를 할 수 있는 부분이 꽤나 매력적이었다고 한다.(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사케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열려있는 자세로 대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현재, 여행에 대한 다양한 전문인들이 모인 ‘여행대학’과 협업을 이뤄, 사케이론공부와 함께 양조장투어를 시행하고 있는 서 대표는 “지금 목표로써는 일 년에 약 세 번 정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일반인, 전문업체, 외식종사자들을 포함하여 사케에 관심 있는 분들을 모시고 강좌와 투어를 진행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 이미 작년에 히로시마, 그리고 지난 2월에는 동경을 다녀온 상황이다”라고 밝히며 사케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답했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사케를 정말 사랑하는 장인들의 모습을 보며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일본 양조장의 유통거래는 신뢰가 없으면 가능하지가 않습니다. 가능하면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들어보며 사케에 대한 문화를 빨리 이해하고 흡수하기 위한 지난 날이었습니다. 나름대로의 반성과 더불어, 여러 번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그 흡수한 정보를 더욱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게끔 제가 더 노력을 해야 할 것만 같아요. 사케와 관련된 유통도 좋고 전문적인 공정 과정도 좋습니다. 사케를 제대로 알고자 하는 분들이 문의를 하시거나, 질문을 해주시면 있는 그대로를 배운만큼 전달해드리면서 공유가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지면을 통해서 이렇게 소개할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매우 감사드립니다.”

“The master made sake found at Sakagura”

Seo Kil-pyeong, CEO of Sakagura

Sakagura is the Korea’s first sake shop selling only the master made Japanese sake. CEO Seo Kil-pyeong values the award-winning sake above any other sake brands no matter how many they are sold. Before you can buy a bottle of sake, you can try first at Sakagura and Seo will introduce the region of origin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sake to you.

“I lived in Japan for a long time and sake became the passion of my life. I’m not a merchandiser or a businessman. I know that very well because I’m not that smart. I’m more like a lover. Sake here is like my children but not the products for display. I know the region of origin and its weather, soil and water conditions of each sake by heart. And I wanted to introduce these excellent Japanese liquor to more Korean people and that’s why I opened the shop” says Seo. Indeed, Japanese sake is well known to be made withprecision which takes a great concentration. Naturally, introducing each sake with precise knowledge in decorum at a shop seems to be reasonable. Apart from running the shop, Seo is organizing distillery tour in Japan. “I’m planning to organize the tour three times a year. In fact, I already organized twice once in Hiroshima last year and Tokyo in February this year. Everybody’s welcome!” Autumn last year, Hapjeong-dong was heated up by the people gathered to enjoy the Sake Festival. Seo invited a number of sake masters from Japan to share the stories about the liquor with the people. If you are a sake lover or wish to know more about the liquor, you are highly advised to drop by Sakagura.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

지윤석 기자 jsong_ps13@naver.com

<저작권자 © 월간파워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