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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옛 국악인들처럼 가야금으로 종합예술 추구하는 무형문화재 이수자

기사승인 2018.03.13  08: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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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와 생활예술, 입시와 후학양성까지 가야금의 청아한 아름다움 널리 퍼지기를”

   
▲ - 소리향 가야금 예악원 ‘초담’ 백미경 원장/ 소리향 가야금 연주단장, 한국국악협회 경산지부장, 대구교육대 음악과 가야금강사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을 시청한 후, 한국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또한 코레일 종착역을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BGM인 국악버전 가야금 <Let it be>의 고된 심신을 달래주는 아름다운 음색을 기억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소리를 멜로디로 표현하는 제일선에 있던 가야금은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이수자들의 가르침에 따라 입시예술, 민간인 예술단, 취미 동호회로 확장해 가며 가장 서정적이고 대중적인 국악기로 인정받고 있다. 후학양성과 예술 활동으로 가야금이 지닌 종합예술의 잠재력을 널리 펼치고 있는 소리향 가야금 예악원의 ‘초담’ 백미경 원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 44호 이수자로서, 춤과 노래와 어우러진 옛 가야금의 풍류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해 왔다. 

가야금의 선율에 이끌려 전국 3천 여 명의 가야금 취미인구를 가르친 가야금, 그리고 병창 
1,700여 년 전통을 지닌 국악기 가야금은 나무와 자연물을 주재료로 만들었으며 현악의 명확하고 청아한 음색을 지닌 덕분에 힐링이 필요한 현대인은 물론, 서정적인 소리를 사랑하는 국악 애호가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악기이다. 현재의 고령군 위치인 가야국의 가실왕이 만들어, 통일신라로 망명한 우륵이 체계화한 가야금의 선율은 이후 신라에서 정악가야금(풍류가야금), 산조가야금으로 세분화되었으며, 15현에서 25현까지 개량된 가야금도 등장하게 된다. 소리향 가야금 예악원의 ‘초담’ 백미경 원장은 국내의 모든 가야금을 연주하고 전수하며, 2017년 소리향 가야금연주단을 이끈 공로로 대한민국국회의 지도자상을 수상한 바 있는 대구 지역 대표 가야금 교육자이자 국악예술가다. 백 원장은 영남대 국악과와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 44호 이수자이자 경북 무형문화재 19호 가야금병창 전수자로서 지순자 선생에게서 가야금을, 경북무형문화재 제 19호 가야금병창준보유자 주영희 선생에게서 가야금병창을 각각 사사하고 소리향 가야금 예악원을 이끌고 있다. 백 원장은 2004년부터 중장년 교사들과 민간인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천 여 명이나 되는 가야금 연주자들을 가르쳐 왔으며, 매달 2-3회 정기공연을 치르는 대구의 유일한 민간가야금연주단으로서 3월 3일 ‘정월대보름축제 국악한마당’ 무대에 오른 소리향 주부가야금연주단을 이끌고 있다. 백 원장은 대구교육대학교, 경북예고에 출강하고 수성문화원, 동부여성회관, 경산문화회관, 수성구청에서 취미 가야금 인구를 늘리는데 기여하며, 12현 산조에서 대중음악까지 가야금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철저한 기초와 실전을 다지며 입시교육에서도 일가견을 발휘하고 있다. 

중요국가지정문화재 44호, 자인단오제의 여원무에서 이름을 남길 예술가 되겠다
문화예술사, 음악정교사, 음악심리상담사 분야에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5년 간 초중고 취미 및 전공자들을 많이 배출해 입시교육으로 입지를 다진 백 원장은 올해 초 소리향 가야금 예악원을 더 큰 사옥으로 옮기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백 원장이 배출해낸 가야금 전공 제자들은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하고, 서울 및 대구, 부산 등 전국에서 가야금 연주자 및 교육자로서 스승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이처럼 많은 후학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감개가 무량하다는 백 원장은, 후학을 길러낸다는 것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되어 서로의 이름을 알리는 보람이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전통 음악을 후대에 전승한다는 가치를 내재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가야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매년 해외공연에 참가하며, 지난해 이경미 한국예술 10주년 나고야 기념공연에 한국가야금 연주자로 활약한 백 원장은 경북에서 유명한 국악예술인들의 축제인 <경북 환타지 아리랑>에도 매년 참가해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리고 백 원장의 고향인 경북 경산에서는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날마다 경산 자인단오제를 개최하는데, 강릉단오제보다 장구한 역사를 지닌 이 단오 행사를 보고자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린다고 한다. 그 중 자인단오제의 꽃인 <여원무>는 왜적을 무찌를 묘책을 낸 장군과 누이가 추는 춤으로, 경산 지역의 부녀자들이 직접 추며 신라시대부터 현재까지 전승된 것으로 유명하다. 백 원장은 <여원무>의 가장 중요한 배역 중 하나인 무동으로 매년 자인단오제에 참가하고 있는데, <여원무>를 어머니와 함께 공연하며 고향의 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함에 큰 행복과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해에도 자인단오제에 참가하여 그 춤사위를 선보일 백 원장은, 소리와 춤, 극 연기에 걸출한 입담으로 대중문화를 발전시키는데 능했던 과거의 국악인들처럼 가야금, 가야금 병창, 무용 등 악(樂), 가(歌), 무(舞)를 갖춘 종합예술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백 원장은 최초로 가야금만이 가진 음색을 살려, 우리 민요를 오직 가야금 독주로만 연주한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맑고 청아한 가야금 선율로만 연주되는 백 원장의 앨범은 처음 가야금을 접하는 학생들과 가야금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가야금의 세계를 쉽고 친숙하게 안내하고자 기획되었다고 한다. 뚜렷한 음악 가치관과 교육관, 예능인으로서 항상 배움의 자세로 우리 문화를 전승하고 이어나가는 젊은 백 원장이 대구의 국악발전, 더 나아가 한국의 국악문화에 가져올 긍정적인 발전에 기대를 걸어 본다. 

“Zither boasts 1,700 years of history and has been loved by many people noble and common alike”
Baek Mi-gyeong, Director of Sorihyang Gayageum

Baek Mi-gyeong, Director of Sorihayng Gayageum, is the national intangible cultural asset No.44. She won the 2017 National Assembly Leadership Awards for her contribution to spreading the beauty of gayageum (Korean zither). She majored in Korean music and obtained a master’s degree at Yeungnam University. She learned the instrument from Ji Soon-ja, the Gyeongsangbukdo intangible cultural asset No.19 (gayageum singing initiator) and Ju Young-hee, Gyeongsangbukdo intangible cultural asset No.19 (gayageum singing holder). Baek has fostered about 3,000 talented Korean zither players since 2004 and has held twice or three times performances every month. She is leading the Madam Sorihyang (consisting of housewives) and is giving lectures at various culture centers. She obtained culture and art instructor’s certificate, music teacher’s certificate and music psychology certificate and produced talented student zither players who are now working as professional zither musicians or teachers. She shined the beauty of Korean zither at the stage held in Nagoya, Japan 10 years ago and proved her excellence at the Gyeongbuk Fantasy Arirang, a Korean music festival held every year in North Gyeongsang Province. She is also famous for playing along with ‘ye-one-mu’, the traditional dance of Gyeongsan which is her home town every year with her mother. Like it is the case for many talented artists, Baek is a versatile player, actor, dancer and singer. She recorded the Korean folk music only with zither and the album received a positive feedback especially from those who do not know much about the instrument. Zither boasts 1,700 years of history and has been loved by many people noble and common alike.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zither, you are highly encouraged to pay a visit to Sorihyang Gayageum.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

정재헌 기자 jjh052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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