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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머금고 따뜻한 마음 나눌 때 가장 아름다워

기사승인 2018.03.08  15: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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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은 서로 마음 나누면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 그 자체

   
▲ 가온컬처인문연구소 허복선소장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높은 자살률이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자살공화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오명을 쓰고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다. 2011년 10만 명당 31.7명이라는 최악의 자살률은 기록한 이후 정부는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수많은 대책을 내놓음과 동시에 부단한 노력을 하였다. 그 결과 다행스럽게도 최근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로 2017년 25.6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도 OECD 국가들의 평균 자살률 12.1명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더욱이 전체 자살률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자살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 1020세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사실은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처해있는 참담한 현실을 냉정하게 대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의 원인을 한가지로만 특정 지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 사회 환경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점이 청소년을 극단적인 선택까지 떠밀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부재가 원인
 가온컬처인문연구소의 허복선소장은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청소년 자살문제 복합점의 중심에 ‘소통의 부재’가 있다고 말한다. 허 소장은 “현재의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부재’ 입니다. 부모나 가족 간의 소통은 물론이고, 친구 간의 관계마저도 소통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이렇게 소통으로부터 고립된 청소년들은 여러 고민들을 들어 주는 대상의 없어 혼자만의 세계에 스스로를 가두게 되고, 이것이 우울증으로 치달아 결국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되는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라고 말했다. 허 소장은 문예창작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국어국문 석사과정을 밝고 있으며, 30년간 교육계에 몸을 담고 있는 교육계의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다. 허 소장은 “현대사회의 청소년들은 과거의 청소년들과 가치관이 다릅니다. 현재의 청소년들은 과거의 청소년들에 비해 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서 주변을 위한 배려와 이해심이 부족합니다. 주위에 대한 무관심은 친한 친구사이에도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현상을 만듭니다. 심지어는 과거 학생들이 선생님께 하던 고자질도 하지 않습니다. 주변에 아무런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거죠. 이런 복합적인 문제 속에서 왕따 은따 같은 문제는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욜로족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나게 된 것도 불확실한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것 같아요.” 라고 덧붙여 말했다. 허 소장은 고립되어 있는 청소년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조언이나 설득 보다는 경청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소통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경청이 소통의 시작인 거죠.” 허 소장은 공교육의 문제점도 꼬집어 말한다. 학교와 가정에서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은 학업과 성적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소통할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한번 닫힌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전하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적성을 찾아 열정으로 도전하게 해 주고, 그들을 응원 해 주는 것이 진정 청소년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온; 웃음을 머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질 때 가장 아름답다
인문학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청소년 자살예방 강의 

  허복선 소장의 필명으로 만든 가온컬처인문연구소의 <가온>은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할 때 더 아름답게 빛난다.’ 라는 뜻이다. 허 소장은 여러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문학으로 풀어내는 진심이 담긴 따뜻한 강의를 통해서 청소년들의 소통의 길을 열어주고 고립을 막음으로써 자살예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한다. 허복선 소장은 단순한 자살예방 강의가 아닌 문학작품이나 인물들의 아야기를 스토리텔링화 하여 소개하고, 인문한 강의를 곁들여서 자살예방 강의를 하고 있다. 허 소장의 강의는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면서 자존감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 및 이해심을 자연스럽게 일깨워 준다. “어른들이 만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오직 앞만 보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주변을 돌아볼 때 생겨나는 따뜻한 미소의 의미를 알려야 합니다.”

모든 활동은 사회공헌을 위한 재능기부
재능기부를 통해서 따뜻한 마음 나누고파

 허복선 소장의 모든 활동은 사회공원을 위한 재능기부이다. “인문학을 연구하면서 사회에서 제가 봉사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고인이 되신 아버님께 못 다한 마음을 어르신들과 나누기 위해서 .요양병원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허 소장은 정기적으로 요양병원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시니어인문학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은 관계로 간단한 푸드테라피 강의를 통해 호응을 얻어 그분들과의 소통을 이끌어 내고 있다. “요양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가족들로부터 소외되었다는 마음에서 생긴 외로움을 지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같이 마음 나눔으로써 타인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풀어드리고 자녀들의 입장을 이해시켜드립니다. 요양병원 강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허 소장이 고인이 되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쓴 시 ‘아버지가 없다’를 할머님 한 분이 직접 낭송해 주신 일이라고 한다. 시 낭송을 할 때 눈물을 흘리시는 어르신들을 통해 생전에 아버님께  따뜻한 마음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어르신들과 마음 나누기를 하며 떨쳐버리고 나니 이제는 저 또한 가족이 됩니다.” 
 <아버지는 없다>라는 시는 2011년 9월 24일 위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께 바치는 허 소장의 시다. 직업상 몸에 배어있는 비린내를 큰 딸이 싫어해서 당신이 먼저 가까이 오시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를 따뜻하게 대해드리지 못했음이 죄스러워 쓴 시를 창산요양병원 첫 강의 때 어르신 한 분이 눈물을 흘리며 낭송해 주었다고 한다. 요양병원 재능기부 강의는 고인이 되신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대신 어르신들께 드리며 허 소장 또한  위안을 받는다고 한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허복선 소장은 학생과 학생, 학생과 학무모,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시간을 더 많이 가질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8년에 새롭게 시작한 여성리더아카데미(여아미)회원으로 재능기부 활동과 블로그를 통해 들어오는요양병원 강의 설계중이라고 한다. 또 (사단법인)대한디베이트지도사협회 소속경남디베이트연구소를 운영하며 올바른 토론 문화 정착을 위해 디베이트지도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디베이트 토론 활성화를 위해 2월에는 진해에서 토론 전문학원 토론의 신 종합학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허 소장은 가온컬처인문연구소가 추구하는 아름다운소통을 위해 연구소를 더욱 단단한 소통의 장으로 키우고 싶다고 마지막 포부를 밝혔다.

“Gaon is ‘heart to heart communication!”
Huh Bok-sun, Director of Gaon Culture & Humanities Research Institute

South Korea is notorious for having the highest suicide rate among the OECD members. 25.6 persons committed suicide as of 2017 which are still high compared to the OECD standard of 12.1. The bad news still is that the youth suicide rate is increasing despite the years of government effort. “I would like to point out the absence of communication with friends and even family members as the biggest contributor. With no person or people to listen to their troubles, they become inclined to isolation and drastic option” says Huh Bok-sun, Director of Gaon Culture & Humanities Research Institute. Huh majored in creative writing and Korean literature and has devoted her passion in the education industry for 30 years. “Unlike in the past, youth today are more focused on oneself and they lack in consideration for others. They are indifferent to the surrounding environments but become more and more self-focused. And this can naturally lead to isolation and bully.” As for a measure, Huh suggests ‘listening’ with attention first instead of lecturing or advice. “Listening to how they feel and what they suffer from is the beginning of communication. It is not easy to open the door of the once closed mind and it takes time and patience.” Huh named her business name ‘Gaon’ to mean ‘heart to heart communication’. Her programs are built based on this and designed to prevent the youth from isolation and drastic option. As for the practical tool, she uses literary works and the stories of the characters. She untangles the story of a work in a way to promote self-respect and manners. “I also give lectures on humanities at sanatoriums on a regular basis for free. We can image that how remote they feel they are from the society and my job is to be friends of them even for a while and make them understand the hardship their children also might experience in life.” Huh remembers an episode that when an old woman in a sanatorium recited the poem ‘There Is No Father’ written by Huh. All those who listened were brimmed with tears in their eyes. She felt sorry for her father for not being a good daughter and determined to clean the sense of guilt by sharing a warm heart with others. The poem was dedicated to her father who passed away in 2011 by stomach cancer. The loss of her father has been the driving force of her life ever since.  This year, she is planning to foster talented ‘debate instructors’ through the Gyeongnam Debate Institute affiliated to the Korea Debate Instructors Association. Huh is the head of the Gyeongnam Debate Institute. If you need lectures on humanities, Gaon Culture & Humanities Research Institute is one of good organizations to choose.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

신태섭 기자 tss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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