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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친환경적 수로형 집수정’ 개발, 미래형 녹색기술의 문을 열다

기사승인 2018.03.08  13: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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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산업개발(주) 김용인 대표

‘물이 곧 안보’가 되리란 얘기가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유엔환경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1/4이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2050년에는 약 42%의 인구가 물로 고통 받게 될 것이라 한다. 이러한 물 부족 현상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 ‘물 빈곤지수(WPI) 평가’에서 29개 OECD 국가 중 20위에 꼽힌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6배인 1277mm 수준이지만, 기간별·지역별 극심한 강수량 편차로 인해 활용되지 못하고 흘려보내는 물이 많아 실제로는 더 열악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초기우수 처리기술의 혁신, ‘3단계 집수시스템’
사실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물 부족’이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기 쉽다. 인구의 대부분이 도심지에 거주하기 때문에 매년 반복되는 극심한 가뭄에도 물 부족을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최근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홍수 피해를 저감하기 위한 노력은 결국 ‘수자원 관리’라는 측면에서 물 부족 현상의 해소와 일맥상통한다. 도심지의 넘치는 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곧 수자원 확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충북지방에 내린 국지성 폭우는 6명의 사상자와 1명의 실종자, 그리고 도로유실, 농경지·주택침수 등 막대한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특히, 수해 복구 중 재차 폭우가 발생한 것에 대처하지 못했고, 강수량 330mm에도 침수되지 않는다던 우수저류시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논란이 커졌다. 매년 계속되는 도심지 침수 논란에도 좀처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불투수면적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한 군데로 모여든 엄청난 양의 물을 노후된 배수관 용량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선 이들이 부천시에 소재한 벤처기업형 전문건설사 ‘지성산업개발(주)’이다.
지성산업개발(주)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물 관리 정책이 수립되기 전인 2012년도부터 이미 ‘친환경적 수로형 집수정’ 개발에 매진해왔다. 이 제품은 표면 배출 방식이 아닌 ‘침투 후 배출 방식’을 적용해 기존 배수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했다. 김용인 대표는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해 우리나라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히 발생하는 등 기후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의 강수 패턴에서는 단순히 배관을 통해 빗물을 강가로 흘려보내는 것으로 충분했으나, 요즘처럼 좁은 지역에 시간당 30mm가 넘는 강한 비가 쏟아지는 환경에서 기존 배관으로는 그 용량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라며, “저희가 개발한 친환경적 수로형 집수정 모델은 ‘표면수 집수’와 ‘침투수 집수’, ‘포화된 침투수 집수’의 3단계에 걸친 집수시스템으로 15% 이상 향상된 집수능력을 갖고 있으며, 각각의 집수정이 개당 약 1.17톤의 물을 확보해 두었다가 만수된 물만을 시간차를 두고 배수함으로써 기존 배관의 용량 과부하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또한, 포장층 아래로 침투하는 침투수까지 집수가 가능하다는 점은 기존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물고임 현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 세계 무대에 한국 제품의 우수성 알릴 터”
2015년경부터 시작된 정부의 물 관리 정책에 의해 도심지의 불투수면적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왔으나, 물이 지하층으로 스며들어가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 대비, 늘어난 강수량으로 표면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는 시공된 자재의 수명을 저하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를 지성산업개발(주)에서는 침투수까지도 집수하는 기술을 통해 극복했음은 물론, 집수정 내부에 마련된 작은 유출공들을 통해 적정량을 지속적으로 토양에 배출함으로써 지하수 고갈을 방지하는 부분까지도 구현해냈다. 또한, 침투 방식을 통해 2급수 수준으로 정제된 빗물을 배출함으로써 하류의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이물질 정화 과정에 따른 부담을 줄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성산업개발(주)의 ‘친환경적 수로형 집수정’을 사용하면 레미콘 사용량 최대 94% 저감, 철근 사용량 최대 58% 저감, 폐토사 발생량 최대 56% 저감, 전 공정 CO2 배출 최대 89% 감소, 시공비용 최대 63% 절감이 가능하며, 기존 기술 대비 공사기간을 4일 단축시킬 수 있다. 
세계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이 기술로 지성산업개발(주)은 건설업체로서는 드물게도 ‘녹색기술 인증(제GT-15-00144호)’과 ‘녹색건축물 자재 인증(T030804)’을 획득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무총리 표창과 경기도지사 표창을 동시에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6년 56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100억 원까지 급증했으며, 국내외 특허와 디자인등록, 실용신안등록을 획득, 중국과의 기술협약을 통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진행 중에 있다.
김 대표는 “중소 건설업체로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연구개발에 주력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기업으로서 매출을 높이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매진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기업 환경은 많은 자본과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기술 연구 및 개발에는 큰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좋은 아이디어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금력 부족으로 이를 현실화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이 보다 연구개발에 힘쓰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라고 당부했다.
기술 개발을 향한 지성산업개발(주)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현재의 친환경적 집수정 개발을 넘어, 보다 전체적인 배관 시스템의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들은 저장된 물을 수소에너지로 바꾸고, 순환시켜 깨끗하게 정제된 식수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물 부족’이 현실화 된 시점에서 식수 공급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물로 인해 고통 받는 일 없이 모두가 안전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의 노력이 미래 대한민국의 물 안보를 더욱 굳건히 다질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Introducing the world’s first water collecting wells”
Kim Yong-in, President of Jisung Industry Development Co., Ltd.

According to UN report, 1/4 of the whole population on earth is suffering from extreme water shortage. The report also worried that 42% of the whole population will face water shortage around 2050. Korea ranked No.20 among the OECD at WPI (Water Poverty Index) with the 1,277mm average annual rainfall, a 1.6 times above the global average. However, most rainfalls are being flown away to the sea due to the extreme regional and seasonal differences in terms of the amount. It is noteworthy that majority of Koreans live in cities and they rather experience more of flooding than water shortage. The flood damages are reported in summer every year and rainfall storage tanks in cities do not seem to be working at all. In other words, the city dwellers are wasting the drinking water. Hopefully, there is a company who rolled sleeve up to tackle the issue: Jisung Industry Development Co., Ltd.. Jisung Industry Development Co., Ltd. started R&D in eco-friendly waterway-type collecting wells in 2012. The researchers applied the method of ‘releasing after permeation’ to overcome the then existing drainage systems. President Kim explains “The systems could not digest when more 30mm rainfall per hour hits an area. The Eco-Friendly Waterway-Type Colleting Wells is designed to collect surface water, permeated water and saturated water. As a result, the wells can save 15% more water than the existing systems. Each well can save about 1.17 tons of water and releases it gradually hour by hour.” The water saved is second rated and it can play a role to purify the water passages to the downstream. According to Kim, the water released by the Eco-Friendly Waterway-Type Colleting Wells can reduce the amount of ready-mixed concrete up to 94%, steel bar up to 58%, dead earth and soil production up to 56%, CO2 release during construction up to 89% and construction cost up to 63%. The Eco-Friendly Waterway-Type Colleting Wells is known to be the world’s first in its kind and it obtained the Green Technology No.15-00144 and the Green Structural Material No.T030804. In recognition of his achievement, Kim received citations from Prime Minister and Mayor of Gyeonggi Province last year. It is notable that the 5.6 billion won sales in the year 2016 soared to 10 billion won last year. “Many SME with excellent ideas and techniques are suffering from lack of funds especially when it comes to R&D. As President of a small construction company, I strongly feel the need of support from the government.” Meanwhile, Jisung Industry Development Co., Ltd. is ambitious to widen the scope of business to improving overall drainage systems in Korea and on turning the saved water to hydrogen energy.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

정시준 기자 jungsi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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