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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그리고 거부하라’, 지역발전 이끄는 혁신교육의 거점

기사승인 2018.01.10  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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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고등학교 송일섭 교장

몸과 정신이 건강한 청소년 양성에 주력
하나의 집단, 사회, 국가가 ‘어떻게 발전해나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교육’이다. 미래의 주인공이 될 세대들이 뛰어난 실력과 바른 인성, 탁월한 리더십을 가지고 저마다의 분야에서 꿈을 펼쳐나갈 때, 비로소 더 나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고등학교’는 바로 이러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해왔다.
지난 1923년 개교한 군산고등학교는 100년의 역사를 눈앞에 둔 유서 깊은 명문 고등학교다. 특히, 지난 2010년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전환된 이후 혁신적인 교육과정 및 교수법의 도입과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공교육이 나아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데에 앞장서왔다. 아울러 오는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될 ‘2015개정교육과정’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기울여왔다. 송일섭 교장은 “우리학교는 ‘2017학년도 교육과정 거점학교’로서 기존의 문과/이과로 단순화되었던 계열 분류에서 탈피하여 학생들의 지적 요구와 진로 선택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해왔습니다. 지역의 학교들과 함께 ‘경제반’, ‘국제경제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오전 약 30여명의 학생이 통합수업에 참여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영역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인물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외부강사특강’도 군산고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영화 ‘재심’을 통해 유명해진 책 「지연된 정의」의 저자 박준영 재심전문변호사와 저서 「적정기술(현대 문명에 길을 묻다)」로 알려진 김찬중 공학박사, 「기록한다는 것」을 집필한 오향녕 역사교수를 초청해 ‘인문학 꾸머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특강을 진행했으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상상력을 키우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독서체험을 풍요롭게 하는 ‘올빼미 독서체험교실’과 팀 단위의 독서토론 및 발표대회를 실시하는 ‘백권가약(百券佳約) 프로그램’, 교과별 연계 독서 활동인 ‘Great Book 33’ 등은 학생들 스스로가 ‘즐겨 읽고’, ‘잘 읽는’ 자발적 독서토론문화를 함양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교과의 날’ 운영, ‘1교시 1+ 행사’, 다양한 진로특강 및 체험활동, 선배와의 대화, 학생 자치법정, 모의 유엔 대회(KWMUN) 등 학습 동기와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만족도 높은 교육을 펼치고 있다.

즐기게 하는 교육, 거부하게 하는 교육
무엇보다 군산고의 가장 큰 특징은 ‘Enjoy&Reject’의 교육철학이다. 지난 2014년, 송일섭 제25대 교장이 취임하며 제창한 이 슬로건은 자칫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기 쉬운 청소년 세대들이 스스로가 자기 삶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바르고 옳은 일은 즐기며, 그릇되고 불필요한 일은 당당히 거부하는 자세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 송교장은 “2014년의 세월호 참사, 그리고 2016년 국정농단의 비극적 상황을 보면서 이 슬로건이 시대와 역사를 관통하면서 묵직한 교육적 함의를 담고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불의에 저항하고 무지에 도전하며, 폭력에 맞서 학습자 스스로가 건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고능력을 키우는 것이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의 ‘과제’이며, 이것이 청소년들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자랑과 긍지의 씨앗을 심어주는 교육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철학의 일환으로 군산고에서는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학기별로 1회 이상 ‘허그데이’를 운영하며 교사와 학생, 선배와 후배 간의 따스함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으며, 교직원 회의에서도 행사나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구태를 벗어나 매월 특정 주제를 선정, 이에 대한 토론과 협동적 사고를 통해 학교 발전을 위한 더 나은 학습방법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수업에서도 학습자가 중심이 되는 다양한 교수-학습이 도입되고 있으며, 주제통합수업, 팀과제, 교수매체 발표수업 등 다양한 수업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한 ‘지식’이 아닌 꿈을 위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100여개에 달하는 동아리와 5개 교사학습공동체를 통해 학생들과 교사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즐기게 하는 교육, 거부하게 하는 교육’을 통해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 군산고등학교가 우리 사회의 건강한 도약을 이끌어나갈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길 기대한다.

“Say ‘No’ to any injustice and enjoy what you do”
Song Il-sup, Principal of Gusan High School

Gusan High School was founded in 1923. The rich history and tradition have made it one of the top high schools in Korea. The school turned to an autonomous public high school in 2010 and introduced innovative curriculum and teaching methods as well as a close cooperation system with local society. “The school has exerted its utmost effort and strength to promote humanity, leadership and capability of students. Our excellent ‘economy class’ and ‘international economy class’ especially are playing a significant role to increase student’s global awareness and knowledge” says Song Il-sup, Principal of Gusan High School. It is also notable that the school invites renowned guest lecturers in each field for students to widen their eyes to various fields that are not yet explored. Last year in particular invited history professor Oh Hyang-nyeong who wrote <Archiving> and he gave his insight in humanity for students. Meanwhile, the school’s reading programs such as ‘Reading Experience Class’, ‘Reading A Hundred Books’ and ’Great Book 33’ are praised for raising student’s reading, thinking and writing ability. When the principal Song took the steering wheel of the school, he put up a slogan ‘Enjoy & Reject’ with intention to promote positive and proactive attitudes of students. He brought up this slogan by observing the Sewol disaster in 2014 and the Choi Soon-sil’s manipulation of the government affairs in 2016. “Students must learn to say ‘No’ to any injustice and to fight against it. And this attitude is not only about being fair and just but also about raising their self-respect and pride.” In addition, Song emphasizes on ‘communication and cooperation’ in all affairs taken place in school whether it is classroom, teacher’s room or clubbing. “Accumulating knowledge is important. What is more important however is accumulating their ability in communication and cooperation. One cannot live alone in this world and students had better know how to communicate and how to cooperate if they want to lead a successful social life either at work or home after graduation.” Currently, there are about 100 clubbing activities in the school according to each preference of a group through which students build their ability in autonomy and independence.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

임승민 기자 press01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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