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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깊은 곳에서 펼쳐지는 생명의 아름다움 화폭에 담아

기사승인 2017.12.12  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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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1월 덕소에서 개인전 진행할 것

   
▲ 한국화가 이기성 작가

내 그림의 대부분의 소재는 자연 속에서 찾는다. 그 자연이 아름답든 평범한 주변 환경이든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영감으로 아름다움을 묘사할 수 있는 소재면 그만이다. 나는 그림을 그릴 때가 제일 행복하다. 물소리, 바람소리, 갖가지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담백하고 소박한 먹빛을 바탕으로(실경산수를 구륵법으로) 색과 향기를 담아낸다. 그 화폭에서 아름다운 자연이 나의 꿈을 그려내며 묵향으로 전해지는 한 폭의 그림 속 자연의 신비에 나는 행복과 감사함을 느낀다. (작가노트 중에서)

자연의 깊은 곳 절경을 화폭에 풀어내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는 이기성 작가는 아이들을 키우고 난 후 서예를 배우다가 스승님이신 덕산 윤명호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서예를 배우던 인연으로 만나게 된 덕산 선생님은 한국화의 대가로 많은 전통적인 양식의 한국화 화가들이 추상적이거나 중심을 생략하는 화법을 계승 발전시켜 온 것에 비교해 보았을 때 매우 이질적인 세필(細筆)의 화풍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이 작가는 한눈에 덕산 선생님의 작품에 감명을 받고 지금까지도 제자로서 가르침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평범한 주부로 살아갔을 지도 모른다”라고 이야기하는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위해 오랜 기간의 노력 끝에 독자적인 방법을 만들어냈다. 자연을 소재로 한다는 그녀의 작품에는 주로 산과 계곡 등 자연의 깊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절경이 펼쳐진다. 그녀는 “자연을 좋아해서 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편이다. 선생님께 그림과 관련하여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 깊이 새기고 있는 것은 바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계곡의 바위 틈새에서 솟아나온 나무들을 보면 생명의 아름다움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을 화폭 안에 담고자 노력했다.”라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야기했다.

2017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 수상해
일본, 라오스 등 해외에서도 러브콜 잇달아

그녀는 항상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며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자연에서 위로를 받았듯이 자신의 작품이 관객들에게 평화와 안정을 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는 소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면서 그녀는 올해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2017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참여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녀는 우람한 바위 옆에 흐르는 작은 폭포를 그린 자신의 그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관객 분이 물 흐르는 곳에 손을 받치고 사진을 찍더라고 전했다. 이것은 그녀가 처음 작품을 만들 때 의도했던 점과 일치하는 것이었고 전시장에 공개되는 작품 의도나 어느 곳에서도 밝히지 않은 자신만의 에피소드였는데 우연히도 전시장을 방문한 관객들이 이것을 알아주시는 듯한 마음이 들어 기뻤다고 한다.
박 작가의 작품은 100호를 기준으로 그려지는 대작들이 대부분이어서 자연히 그림을 그리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녀의 작품 대부분이 덕산 선생님의 방법론과 유사하게 '사실처럼 보이는' 원근법을 가장 중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림을 위해 쏟는 열정의 크기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직접 밖으로 나가서 스케치를 하더라도 큰 캔버스를 들고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수첩에 그려오거나 외운 것으로 그림을 그려야 해서 1년 내내 그림을 그려도 몇 점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박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 자체에서 행복과 즐거움을 찾으며 지치지 않고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녀는 “집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시간이 있으면 하루 종일이라도 그림을 그린다. 굳이 빨리 작품을 완성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열심히 그림을 완성하다 보면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5~6개월이 걸리는 일도 부지기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일까. 20여년의 경력 동안 두 차례의 개인전만을 진행했음에도 전국 각지의 단체전이나 초대전에서는 그녀에게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다. 충청도 기반의 지역 작가들과 함께 초대되었던 ‘충청 현대한국화 초대전’이나 천안시청에서 열렸던 ‘2017 안견미술 모색 정기전’에서도 이 작가의 빼어난 자연의 기운을 담은 역작들은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관객 호응도 매우 높았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일본 롯폰기 국립신미술관에서 개최된 ‘APT 미래전’에서 수상하고 2017 라오스 한국현대미술초대전에 참여하는 등 세계를 향한 발걸음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이 작가는 현재 자신의 작품 세계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화폭 앞에 선다고 한다.

솔직한 마음으로 관객에게 다가가
“개인전 진행하며 스스로 발전한 것을 느낀다”

이 작가의 좌우명은 ‘솔직하자’라고 한다. 작품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회의를 겪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작품의 본질만을 바라보고 흔들림 없이 작품을 계속 해나가겠다는 솔직한 다짐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이고 또한 그녀의 작품이 관객들에게 더욱 직접적으로 다가가 마음속에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박 작가는 단체전이나 그룹전에서 그녀를 만나는 관객들에게도 항상 진심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 그림을 보고 감상을 나누고 싶어 하는 관객에서부터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는지, 배경이 된 장소는 어디인지, 작품을 표현하는 방식으로는 무엇을 활용했는지 등 질문의 가짓수도 다양하다. 특히나 다수의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단체전에 비해 자신의 작품만을 온전히 선보이는 개인전의 경우에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 작가는 “개인전을 하면서 스스로 발전을 이룬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편안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이러한 과정이 관객 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미술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 필요해”
내년 1월 덕소에서 개인전 진행할 것

20년 이상을 화가로 살아오면서 좋은 점도 있고 힘들었던 순간도 있지만 이 작가는 스스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림이라는 것은 지극히 행복한 것이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고 가장 깊은 곳의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대다수의 직업 작가들은 어려운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고충이 있어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미술에 대한 관심을 고취할 방법이 필요함을 역설하기도 했다. 특히 스스로가 문화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서울이 아니라 지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보니 이러한 아쉬운 점들이 더욱 절실히 다가온다고 한다.
이 작가는 현재 1월부터 한 달 간 덕소에서 계획된 개인전 준비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번 전시의 배경이 되는 장소는 교회라고 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2~30호의 다소 작은 작품들이 위주가 될 것이라고 전한다. 이 작가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문화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가을여행 53X46cm 한지수묵담채

Delivering beauty of life onto canvas
Artist Lee Ki-sung

“Nature is the source of my inspiration. Whether the scene is beautiful or normal, it makes me happy as long as I shift it onto canvas. I give colors and scents to the sounds of nature; water, wind or many. A canvas for me is the foundation to express my dream and I feel happiness and gratitude by the mystery of nature.” – Artist’s note – 

Lee liked drawing since she was a child. After raising her children, she started to learn calligraphy and met her on-going teacher Yoon Myeong-ho, known as one of the Korean painting masters. “I might have still led a normal life if I didn’t meet Yoon” says Lee and continues “I like nature so I travel a lot. I’ve been hugely influenced by my teacher in a way to see nature and to have a loving heart toward it. I can feel a great sense of beauty of life by watching trees squeezing up from cracks of the rocks. This is the thing I try hard to deliver onto the canvas.” Nature makes Lee calm and comforted. Likewise, Lee wishes viewers of her works a sense of comfort and peace. Lee shares a story with us: one of the visitors of the 2017 Grand Exhibition of Korea gathered hands to hold the falling water in her work and this was exactly what she intended in the work; she won the best prize at the exhibition. Most of Lee’s works are relatively large; 130.3 x 162.2cm. She prefers ‘realistic perspective’ like her teacher does and it takes a considerable amount of time to finish a work and she could be able to create a few works a year. “I don’t rush myself however since I don’t have any reason to do that. So it normally takes about 5 to 6 months for a work.” But her persistence has been well paid back with continuous invitations to group or special exhibitions with positive feedback from art circles. In the APT Future Exhibition held at The National Art Center, Tokyo, Japan, Lee won a prize followed by participated in the 2017 Korean Modern Art Invitation Exhibition in Laos. ‘Being truthful to myself’, Lee says, has always been her driving force. And this was well presented in her solo exhibition which requires a great deal of effort and endurance. “I feel proud of making a progress whenever I hold a solo exhibition in terms of both my works and the viewer’s respond.” Having led her life as an artist for 20 years, Lee says that ‘painting’ brings her ultimate happiness and peace and it is the tool to listen her story. If you are interested in seeing Lee’s works, you are highly advised to paid a visit to her solo exhibition held for one month from January next year at Duckso. Lee says that the exhibition this time will be filled with rather smaller size works. When asked about future plan, Lee showed her wish to hold another exhibition in Insa-dong, Seoul, near future.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

안정희 기자 honesty58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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