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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수산물특화시장, 모두와 함께하는 ‘건강한 도약’을 꿈꾸다

기사승인 2017.11.15  11: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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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장웅선 회장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푸른 다도해의 풍광이 아름답게 펼쳐진 고장 ‘여수’는 해양레저와 휴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남해안 최고의 관광지로 이름이 높다. 뿐만 아니라 청정한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들과 남도만의 특색을 간직한 다양한 먹거리는 여수를 ‘맛의 고장’이라 부르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청정한 남해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
한반도의 남쪽 끝, 탁 트인 바다와 맞닿은 도시 여수는 ‘미항’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여수 앞바다에 떠 있는 오동도, 돌산도, 장군도, 경도, 거문도, 백도 등의 섬은 여수를 ‘한려수도의 정점’이라 일컫는 이유이며, 도시의 불빛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가 넘실대는 야경은 많은 이들이 ‘여수 밤바다’를 노래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특히, 항구도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들은 여수의 정취를 더욱 짙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그러나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여수에는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제대로 된 ‘수산시장’이 존재하지 않았다. 오래된 재래시장의 형태를 갖고 있는 곳이 열악한 환경 속에 주먹구구식으로 존재했을 뿐, 대한민국 제1의 항구도시라는 부산이나, 국내 최대 수산물 유통 시장이라는 노량진처럼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춘 전문 수산시장이 부재했던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10년 정식 개장식을 통해, 여수시를 대표하는 수산물 시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 바로 여수시 남산동에 위치한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이다.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은 상인들의 모금활동과 여수시의 수산물특화시장 육성시책을 통해 탄생했다. 기존 재래시장에서 수산물 유통업에 종사하던 상인 205명이 총 15억여 원을 모아 수협 공판장 부지를 매입하고, 그 자리에 200여개의 점포가 들어갈 수 있는 대강당 크기의 실내시장 건물과 현대화된 시설 및 설비를 구축한 것이다. 특히, 스페인에서 첨단 설비를 구입, 300여 미터 떨어진 청정 해역에서 깨끗한 해수를 끌어올리고 이를 UV자외선 살균기로 살균시켜 수산물을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해수의 품질을 향상시킨 것이 이곳의 가장 큰 강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으며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을 국내 최고의 수산물시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것이 바로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의 장웅선 회장이다. 그는 “처음 여수에서 수산물 유통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열악한 시장 환경과 위생여건, 부족한 주차장 탓에 발전에 많은 제약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매년 식중독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관광객은 물론 여수시민들로부터도 외면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저를 포함한 여러 상인들이 한데 뜻을 모아 ‘부산 자갈치시장에 버금가는 국내 최고의 시장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노력한 결과 지금의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현대화된 시설과 저렴한 가격,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믿을 수 있는 품질을 갖추고 있는 ‘종합 수산물 아울렛’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수산물 시장’으로 선정되어 매년 전국 60개 이상의 시장상인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할 정도로 높은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종합수산물특화시장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2012년 열린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공동 마케팅 우수시장으로 선정되고, 2014년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곳은 현재 매년 수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여수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활어류·선어류·건어물류·패류·김치류 매장이 200여 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참돔, 돌돔 등의 횟감을 구입해 2층 식당에서 바로 먹을 수도 있다. 또한 전국 각지로 고객 주문을 통해 택배운송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국내 최고의 수산물 종합시장이라는 명성을 누리고 있는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이지만, 설립 이래 계속되어 온 갈등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도 있다. 건물 준공 당시부터 일부 상인들의 이기심 탓에 공사가 지연되기도 했던 이곳은, 정식 오픈 이후에도 점포 배정 방식에 대한 반발과 운영주체 이원화에 따른 갈등이 오랜 기간 축적되어 왔다. 장 회장은 “시장이 명성을 얻기 시작하면서, 일부 상인들의 불법적인 행태와 시장공동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산지 표시 원칙 준수와 거래 중량을 속이지 않는 정직한 거래가 저희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전적인 이득에 잘못된 선택을 하는 이들이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믿음을 저버리는 결과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당한 운영주체가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에 별도의 조직이 생겨나면서 정상적인 시장 운영을 위한 관리비와 상인들이 사용하는 전기료, 해수료를 4년간 연체시켜 2차례 부도위기에 처하기도 하며, 이러한 결과로 시장 내 청결한 환경 유지와 서비스 확충을 위한 노력에 장애를 겪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에 대해 장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이뤄진 수차례의 법정공방을 통해 저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억울함이 해소되는 듯 했으나, 또 다시 항소가 이어지며 아직까지 시장 발전은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문제들이 올해 안으로 수습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 3~4월 깨에는 시장 운영 또한 정상화 궤도에 오르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수십여 년 간 여수 수산물유통사업에 종사하는 한 명의 상인으로서, 그리고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의 탄생과 성장을 지금껏 함께해 온 일꾼으로써 그가 시장에 가지는 애착은 그 누구보다도 크다. 그렇기에 시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그리고 전국 어디에 내놔도 항상 최고임을 자부할 수 있는 건강한 시장으로의 발전을 바라는 그의 진심은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의 목표는 다시금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을 대한민국에서 으뜸가는 시장으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위생과 환경, 서비스 부분을 더욱 확충하고 개선함으로써, 찾아오는 이들이 언제나 행복하고 만족스런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가는 것이 그에게 있어 가장 큰 보람이자 각오다. 대한민국 수산시장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갈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Working together to promote local fishing industry
Jang Woong-sun, Chairman of Yeosu Fish Market

Yeosu is known for beautiful coastlines, islands and fresh seafood. However, there wasn’t a proper fish market in this seaside city up until late 80s but rather poor small markets scattered here and there when compared to the Jagalchi Market in Busan or the Noryangjin Fisheries Wholesale Market in Seoul. In this respect, opening of the Yeosu Fish Market in 2010 could only be welcoming and promising news for many citizens especially the people of the industry. The market was the result of the donations of 1.34 million USD from 205 fish merchants and the city’s promotion policy. The donations were used to secure a place that can accommodate around 200 fish stores and modern facilities including the Spanish water puller that pulls up the seas water from 300 meters from the land to the market; it can also sterilize the water with UV rays. “The conditions were appalling back in the day. Parking space was far from enough and incidents of food poisoning were reported every now and then. So people of the industry decided to do something and started collecting donations and finally opened the Yeosu Fish Market with the one goal to turn the market as popular as the Jagalchi in Busan and the Noryangjin in Souel” explained Jang Woong-sun, Chairman of the Yeosu Fish Market. As a result, the market has grown today as a total marine products outlet and 60 regional fish markets are benchmarking the Yeosu Fish Market at the moment, according to a data. The market won a runner-up prize in the marketing category at the 2012 Korea Leading Market Expo and was chosen as ‘Cultural Tourism Market’ by the Gwangju Jeonnam Regional Small and Medium Business Administration in 2014. The market currently is attracting 2 million visitors a year and orders can be delivered to the desired areas nationwide alongside onsite purchase. “We are also encouraging the store owners of the market to clearly mark ‘place of origin’ on each product and to keep the right proportion as stated on the product to secure customer trust.” However, there is discordance between the market merchants over management and profit shares but Jang and the members of the market are determined to work together to settle down the issues within the early next year. Instead, the market will give more efforts in improving service quality and growing the market as one of the top fish markets in Korea.

Note: <Power Korea> “rewrites” the Korean article in English “concisely” for native English speakers and staff of foreign missions in Korea.

정시준 기자 jungsij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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