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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한길 걸어온 이용업계의 멘토, 김원중 이용장

기사승인 2017.07.13  10: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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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학 양성과 이용 산업의 발전 위해 힘쓸 것

   
▲ 한샘이용원 김원중 이용장

현재의 중장년층 이상에게 동네 이용원의 풍경은 정겨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이용원은 동네 어른들의 모임 장소이기도 하면서 어린아이들의 추억을 담당하는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서양식 문화가 전방위로 퍼지면서 이용원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최신식으로 화려하게 꾸민 미용실이 대다수의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 고객들까지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와중에도 이용원은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서서히 돌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 이용의 길을 20년 가까이 걸으며 국내 이용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한샘이용원 김원중 이용장과 같은 인물이 있다.

이용사의 한길 걸어온 지난 20여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꾸준히 이어가

경기도 여주가 고향인 김원중 이용장은 1980년대 군대를 제대한 후 대기업 회사원으로 근무하던 중 이용사라는 직업을 접하게 되었다. 일본으로 갔던 해외 출장에서 우연히 이용사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는 “그 때만 해도 이발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어느 날 길을 걷다가 이발소를 보게 됐는데 오래 전에 지어진 건물이어서 외향이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이용사가 손님의 머리를 매만지기 위해 정성스럽게 일을 하고 또 손님들은 이용사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90도로 인사를 하는 모습에서 색다른  매력이 느껴졌다”라고 회고했다.
김 이용장은 당시 노후에 대한 위기감이 늘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1997년 국내 금융위기로 정리해고를 당하는 동료 직원들을 보고 나니 스스로 제2의 인생을 건설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결심한 후 이용사 면허를 취득한 것이 지난 1998년. 이후 김 이용장은 노인정, 복지관 등에 이용 봉사를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는 이용사를 시작한 이후 많은 표창과 감사장 등을 받으며 지역사회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그는 “그 중에서도 지난 2007년 용인시 서북부장애복지관에서 받은 표창장이 가장 자랑스럽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기술로 생계를 유지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자 노력했던 그의 성품이 더욱 빛나는 순간이었다.

기술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열정으로 이용기능장 자격 얻어
평일엔 일하고 주말엔 공부하며 자신의 꿈 완성해

그는 지난 2002년 용인 풍덕천동에 이용원을 차린 후 지금까지도 같은 자리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이용사의 길을 걸었던 지난 20여년이 매번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 사업에 뛰어들 때만 해도 이용사에 대한 기본지식이 부족해 학원을 다시 다녀야 했을 뿐만 아니라, 가게를 인수받아서 시작했던 첫 해에는 어쩔 수 없이 직원을 채용해야 했고 여의치 않은 상황 탓에 적자도 많이 났다. 그러나 이러한 고난을 극복하고 현재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이용 기술에 대한 그의 끝없는 탐구와 열정, 그리고 틈새시장으로도 눈을 돌린 수완 덕분이었다.
부단한 노력 끝에 2010년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이용기능장 자격을 취득한 김 이용장은 지난 2015년 한국미용전문학교 뷰티과에 진학해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는 공부를 하는 생활을 시작했다. 젊은 학생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만큼 그에게는 1분 1초가 아까웠고 아침 6시에 일어나 학교를 가서 밤 12시에 수업을 마치는 생활을 반복했다. 그는 “이용장 자격을 취득하면 이용사의 최고등급이며, 관련학과에 진학했을 때 30학점이 인정되는 장점이 있다. 이용장 자격을 따긴 했지만 공부를 다시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와 함께 학점이 인정되는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남들보다 일찍, 2년 반만에 졸업을 하게 되었다. 남들보다 늦었다고 생각한다면 몇 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이용사중앙회, 한국뷰티산업연구회 등 여러 단체 활동해
꾸준한 후학 양성과 이용 산업의 발전 위해 힘쓸 것

김 이용장은 현재 (사)이용사중앙회의 용인시 부지부장과 기술위원 기술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뷰티산업연구회 봉사분과위원으로서 다양한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이용사중앙회는 기술 연구와 후학 양성을 위해 매년 이용장 기능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단체다. 또한 그는 한국뷰티산업연구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새로운 이용 기술을 배우는 데에도 열심히 나서고 있다. 그는 “한국뷰티산업연구회에서는 교육사업과 봉사활동, 후학양성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 스스로도 연구회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라며 “배움에는 때가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면 성심성의껏 배우는 것이 이용장으로서 가질 수 있는 자세다”라는 뜻을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 이용장으로서 꾸준한 후학 양성과 함께 이용 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쓸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이용장은 “이용인과 미용인은 구성원 수에서부터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볼륨을 유지해서는 미용인들과 동등한 위치에 서기가 힘들다. 하지만 최근 이용실은 젊은 남자 손님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여 유행하고 있는 바버샵처럼, 섬세한 커트 기술과 다듬기, 면체술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하여 일반적인 미용실과 확연히 다른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몸은 나이를 먹더라도 생각은 나이를 먹지 않아야 한다. 언제나 처음 이용사 일을 시작했던 시절을 되새기며 기본을 갖춘 이용장이 되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는 김 이용장의 모습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 있기에,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조금 더 아름다워지고 있다.

[Hair] Master Barber CEO Kim Won-joong of Hansem Barbershop 

Walking a single path as a barber for 20 years
Kim was born in Yeoju City and discharged from the military service in the 80s. It was when he was working for a major company in Korea that he saw the charm of being a barber during a business trip in Japan. 

“I chanced to pass a worn out barber shop and saw a barber preparing and trimming the hair of his customer with utmost care and diligence and bowing deeply at the waist when he finished his service. I was enchanted by the whole procedure and atmosphere” says Kim.

It was around the time that the IMF hit S. Korea in 1997 and Kim had to witness his colleagues being laid off. Sensing that his turn also was coming soon, he learned haircutting skill and obtained a barber’s certificate in 1998. 

Thus started his new life as a barber, he not only earned a living but also donated his skill to people in need and in 2007 received a citation from the Yongin Northwest Welfare Center for Disabled. 

Working day, studying weekend
Kim opened Hamsem Barbershop in Pungdeokcheon-dong in Yongin in 2002. Like many novice small business starters, he had to go through many trials and errors and the sales were often more in deficit than not. Yet he never gave up.

He received a barber’s certificate from Human Resources Development of Korea in 2010 and took a beauty course of Korea Vocational School of Beauty in 2015 to widen his skills. He worked in the day and studied on weekends to achieve all of these.  

“The master barber’s certificate is given to those with top grade and 30 credits are awarded when taken a related course at a college. Looking back, I woke up at 6am and came home past midnight all those years. As a result, I was able to finish the course within 2 and half years.”

Fostering talented young barbers
Kim currently is the head, and a technique instructor, of the Korea Barbers Association Yongin and a service committee member of the Korea Beauty Industry Research Center. The former is an organization that holds regularly a master barbers competition with the aim to foster talented young barbers. 

“The latter also takes part in fostering young barbers through a number of training and volunteer programs. I really enjoy being an active member of the two organizations as I myself learn many things through participations.”

“If many hairdressers are widely engaged in treatment of women’s hair, barbers are leading a new trend for men with specialized skills in delicate cutting and treatment as well as shaving, the exclusive property of men. This is the part I love my job and feel proud of.”

<Power Korea> sends a message of support.

안정희 기자 honesty5835@naver.com

<저작권자 © 월간파워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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